신형 드라이버 키워드 "빗맞아도 멀리 똑바로…관성모먼트를 높여라"

입력 2023-12-11 18:26   수정 2023-12-12 00:55

골프백을 채우는 14개의 클럽 가운데, 드라이버는 각 용품사의 얼굴과 같은 존재다. 티에서 가장 먼 거리를 보내는 클럽으로, 가장 화려하고 눈길을 끄는 장비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골프용품회사들은 드라이버에 각사를 대표하는 최고의 역량을 쏟아붓는다.

2024년 상반기에도 용품사의 자존심을 건 신제품들이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골프업계는 내년 시즌 시장의 드라이버 키워드로 관용성, 즉 ‘관성모먼트(MOI: moment of inertia)’를 주목하고 있다. 골퍼들의 공통된 꿈인 ‘멀리, 똑바로’와 직결된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한정된 헤드 크기 안에서 최대한의 MOI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술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드라이버의 역사는 ‘멀리, 똑바로’를 향한 진화의 역사다. 나무를 깎아 만든 헤드를 활용하던 드라이버는 1979년 테일러메이드가 최초의 메탈 우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기술경쟁이 시작됐다. 스틸, 티타늄 등 신소재가 도입되면서 비거리는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무게추, 로프트와 페이스 각 등을 조율해 정확도를 더하는 기술이 더해졌다.

거리와 방향성을 한번에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윙에 힘이 실리면 공이 빗맞기 쉽고 공의 방향이 좌우로 휘어진다. 아무리 멀리 보내더라도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두 번째, 세 번째 샷의 부담이 커진다.

MOI는 빗맞은 샷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관용성의 정도를 보여주는 수치다.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물체가 계속해서 회전을 지속하려고 하는 성질의 크기’라는 뜻으로, 클럽 헤드가 회전하는 중 골프공을 만났을 때 골프공으로 인한 저항을 이겨내고 계속 움직이려는 힘을 뜻한다.

MOI가 높은 클럽헤드는 최대의 볼 스피드와 비거리, 정확한 방향을 구현할 수 있는 스위트스폿이 넓다. 이 때문에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지점이 공을 타격하더라도 방향이 휘어질 가능성이 작은 동시에 긴 비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반면 MOI가 낮은 클럽헤드는 스위트스폿이 작다. 빗맞은 샷의 방향과 거리를 보전할 가능성이 낮아 골퍼가 정확한 샷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진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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